질병관리청은 국내 항생제의 적정 사용관리를 위하여 상급종합·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하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감염학회(학회장: 김남중)와 대한항균요법학회(학회장: 정희진)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ASP 적용에 대한 기본 원칙 및 실행을 위한 6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ASP 통화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ASP 적용 방법, 시행을 위한 핵심요소, 의료기관 적용을 위한 전략 등의 기본 원칙을 9개의 핵심 질문을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SP 핵심요소 6개 항목(①리더십의 책무, ②운영 체계, ③중재의 실행, ⑤보고, ⑥교육)을 각 핵심요소별 체크리스트 및 활용 예시와 함께 수록했다.
최근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2020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1.0 DID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약제 부작용 및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영국에서 발표된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서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지속됐을 때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내의 경우 2019년 전국 의료기관 대상 항생제 처방 질적 평가 결과 전체 항생제 처방 중 26.1%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22년 의사 대상 항생제 인식도 조사 결과, 감염내과를 제외한 진료과목에서의 ASP 인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의 40% 이상이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10일(월) 서울스퀘어에서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발간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침 활용을 위한 방안,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도입-정착-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소·요양병원 및 1, 2차 의료기관 정책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 대국민 대상 홍보 강화 등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1년~’25년)' 추진과 연계하여 국내 항생제 내성 감소 및 의료기관의 적정한 항생제 처방 지원을 위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의사의 항생제 처방을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및 환자의 의료비용을 감소시키고, 의료질과 환자 안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발된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은 5월 초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게시하고, 인쇄본은 유관 학·협회를 통해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