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렉라자 1차 치료 EAP 시행
유한양행이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며,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성분명 레이저티닙)를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받은 가운데, 폐암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 (EA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렉라자 1차 치료제 EAP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렉라자 1차 치료 EAP는 반드시 각 의료기관 생명윤리위원회 (IRB)의 검토 및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엄밀한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인된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EGFR 엑손 19 결손 (Exon19del)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다.
이번 EAP는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한다. 렉라자가 1차 치료에 대해 급여가 확대되는 시점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렉라자 1차 치료제 EAP를 시행하기로 숙고 끝에 결정했다”며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산 신약 31호로 2017년 2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지난 6월 30일에는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
렉라자는 임상시험에서 기존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보다 더 높은 효과와 더 낮은 부작용을 보여줬다. 특히, 뇌전이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뇌전이는 폐암 환자의 약 40%에게 발생하며, 생존율을 현저히 낮추는 주요 원인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외에도 면역항암 이중항체인 YH32367, YH32364 등 다양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