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헬스케어는 자사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전자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의 리더십과 혈압계의 발전 역사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10일 공개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자동혈압계가 수은혈압계 자리를 대체하면서 의료진 및 고혈압 환자에게 오므론 혈압계의 강점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혈압계 발전 역사와 함께 세계 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헬스케어가 선보인 혁신 기술과 50여 년의 개발사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미나마타 조약은 수은 사용 제품의 제조 및 수출입을 규제하는 국제 협약으로, 환경부가 정한 수은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은 2023년 7월 21일로 종료됐다.
1973년 첫 혈압계 출시 후 50년 만에 누적 판매량 3억5000만대 달성
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1973년 마노미터식(압력식) 수동 혈압계를 처음 출시한 이래 50년간 높은 정확성과 사용자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한 기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세계인의 편안하고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혁신 기술 개발과 건강 관리 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고 있다.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는 오랜 업력과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가정혈압’ 측정 활성화 위한 오므론헬스케어의 기술·문화적 노력
오므론헬스케어는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혈압 관리의 이점을 확산하기 위해 1986년부터 약 35년간 진행된 ‘오하사마 연구’에 혈압계 300대를 기부했다. 이 연구는 가정혈압 수치를 기반으로 고혈압 치료를 함으로써 지역 사회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그 결과 실제 가정혈압을 꾸준히 측정 환자는 스스로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고혈압 치료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사마 연구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발표된 고혈압 관리 지침에도 소개됐다.
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퍼지 로직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자동혈압계를 출시했다. 퍼지 로직이란 개인의 혈압에 따라 최적의 가압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팔을 감쌀 수 있는 커프 일체형 혈압계를 개발해 가정에서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하사마 연구를 포함해 현재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논문은 235건이다. 향후 오므론은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정혈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심혈관질환 예방 돕는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Going for ZERO, Preventive Care for the Health of Society)’ 아래 혁신 기기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에 승인을 받은 웨어러블 혈압계 하트가이드(HeartGuide)와 심전도 측정 기술이 내장된 혈압계로 심방세동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혈압 관리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고혈압 관리를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 2010년 일본에서 출시한 건강 관리 서비스 웰니스링크(WellnessLINK)를 시작으로 140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 ‘오므론 커넥트(OMRON connect)’를 선보였다. 현재 오므론 커넥트의 다운로드 횟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미국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가 측정한 혈압 수치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심혈관질환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오므론헬스케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가정용 혁신 의료기기와 의료 모니터링 서비스를 세계에 소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므론의 원격 진료 시스템 영국의 하이퍼텐션 플러스와 미국의 바이탈사이트는 CES 2022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정확성 및 신뢰도 높인 전자혈압계 통한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 비전 실현
오므론헬스케어는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향후 혈압계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도 사업 목표로 추가된다. 더불어 고혈압이나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나쁜 생활 습관과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디바이스와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 혈압계의 50년 역사 이면에는 160년 이상의 혈압계 발전 역사가 존재한다. 1860년 프랑스 의사 마레는 맥박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맥박계(Sphygmograph)를 발명했다. 1881년 폰 바슈는 맥박과 혈압을 동시에 측정 가능한 장치(Sphygmomanometer)를 발명했다. 1896년 이탈리아 의사 리바 로치는 커프를 팔에 둘러 공기를 주입하고, 위팔을 압박하면 수은이 압력을 보여주는 수은 혈압계를 개발했다. 1905년 러시아 혈관 외과 의사 코로트코프는 혈압을 잴 때 압력이 오르내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을 바탕으로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발견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2023년은 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를 출시한 지 50주년을 맞은 해이자 국내 혈압계 시장의 주요한 변곡점이다. 한국 시장에서 수은 의료기기 폐기가 본격 시작되며 대체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를 겪으며 1차 의료 및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정혈압 관리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므론 혈압계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의료진, 환자 등 고객의 성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국제적으로 고혈압 관리지침에서 전자혈압계의 사용을 권고하는 추세다. 오므론은 앞으로도 심혈관질환 발생률 제로를 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