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용산 대통령실 본관 대접견실에서 열린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초청됐다.
정부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종교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국내외적 난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취임 후 19일 만에 간담회가 열린 배경으로, 종교지도자들의 말씀을 경청하여 국민의 진정한 통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코로나의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며 종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의 신설을 통해 종교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이념·지역·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통합에 종교계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도 어려운 이웃들과 국민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며, “국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통합으로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국정운영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화두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처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라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은 반드시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존 정부들의 장단점을 살펴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여러 나라에 신뢰를 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며, 남북한 평화구축, 소외계층을 보듬는 정책,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균형발전, 한글 어원사전 편찬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더욱 포용하고 다시 통합하는데 대통령께서 앞장서 줄 것“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재난지역민들에 대한 지원·생명존중ㆍ기후위기ㆍ사학법ㆍ차별금지법ㆍ저출생 등 건강한 공공정책 실천 과정에 대한 한교총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국정치가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 정치를 넘어서, 포괄적 중심을 향해 이동하며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숙한 민주정치로 발전해 가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으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 이후 태아 생명의 보호 및 차별금지법 일부 법안에 대한 우려,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이행촉구 의견을 전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국민상생 화합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젊은 세대와 미래세대에 희망과 신뢰를 갖게 하는 정책을 펴 줄 것을,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의암 손병희 성사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여 ‘의암 손병희 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은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정서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는데 있어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종단지도자들의 인사 말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각 종단별 현안을 청취하고 국정운영의 조언을 구했다.
한편 도시락 오찬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 메뉴는 7대 종단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과 국민화합의 염원을 담아 7첩 반상으로 준비되었다.?
[보도자료출처: 대통령실]